편의점 알바 후기, 민증검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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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 후기 올립니다.

편의점 알바를 하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시는게 바로 민증검사죠!!

소심하시거나 겁이 많으신 분들은 민증 보여달라는 말씀도 잘 못하시죠ㅠㅠ

하지만, 편의점 알바를 할 때는 반드시 민증검사를 해야 합니다!!

 

 

요즘은 담배가 기호상품이 되어서, 청소들 사이에도 자유로운 흡연문화 분위기가 생성되고 있죠ㅠ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민증검사를 열심히 해야 하지만, 실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영업과 벌금이 걸려있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어려보이는 손님에게 술이나 담배를 판매했을 때, 민증 확인여부가 아주 중요합니다.

어려 보이는 손님이 알고 보니 역시나 미성년자일 경우, 운 나쁘게 경찰에게 흡연이나 음주 상황을 들켰을 경우!! 판매처에 책임을 묻게 되죠.

이 때, 민증을 검사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영업장에 불이익이 오게 됩니다. 알바생에게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민증 검사를 하고 팔았을 경우, 최소한의 책임을 담당하였기에 불이익이 없습니다.

아시겠죠?? 민증검사의 여부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민증검사는 어떻게 할까요??

저는 2년동안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많은 미성년자들을 만났는데요ㅋㅋㅋ

저는 오전알바, 오후알바, 야간알바를 다 돌아봤습니다.

많은 편의점 알바 후기에 나오듯이 10대들은 이상하게 꾸며도 10대의 느낌이 납니다ㅋㅋ

이건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데, 딱 촉이 옵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민증검사할 때 반응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 변명형

잠깐 집에 놓고 왔다. 저번에 그냥 주셔서 안 가져왔다. 급해서 놓고 왔다. 부모님이 심부름 시켰다.

...

말 그대로 놓고 오거나 안 가져왔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럴 경우, 단호박입니다. 절대 안 줍니다ㅋㅋ 집에 갖다 오거나 다른 데서 사라고 합니다.

 

둘째, 막장형

저번에는 그냥 주더니 왜 안 주냐. 여기 손님한테 이래도 되냐. 그냥 이번만 주면 안 되냐. 등등

...

이런 경우는, 정말 곱게 보기 힘든 경우죠.

아르바이트생으로서 가장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을 때이고요.

하지만 몇 번 겪다보면 나름의 대처법과 노하우도 생긴답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에는 강경하게 대처는 하지만, 훈계하는 말투로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훈계하는 말투에는 이상하게 애들이 반발심을 많이 갖더라구요.

저에 경우에는,

'누나 이거 그냥 주면 잘려. 니들이 먹여 살릴거야?', '너 이번에 주면 또 애들 데리고 올거잖아, 안돼ㅋ'

'저번에 줬어도 오늘은 오늘이지, 보여주세요 민증!', '너 저번에 교복 입은 거 봤는데ㅎ' 등 상황에 따라서 부드럽게 대처하시면 됩니다.

 

특히나 오래 일하시다보면 오다가다 교복 입고 다니는 애들의 모습도 많이 보게 되기 때문에 구별이 쉽습니다.

교복 입고 자주 편의점에 오던 애들이 밤에 사복 입고 술, 담배를 사러 올 때도 있고,

교복 입고 자주 오던 아이의 무리들이 자기들은 자주 안 오니까 사복을 입고 우르르 오는 경우도 있고요.

그럼 편의점에 자주 오던 아이랑은 오지 말았어야지..

애들 생각에는 파트타이머가 바뀌면 교복 입고 있는 모습을 못 봤을거라고 생각하고 사복을 입고 오는데, 저는 파트타임을 다 뛰어보기도 했고, 오래도 일해서 그런 정도로 넘어가진 않죠ㅋㅋ

 


셋째, 조회해 달라고 하는 경우

민증은 놓고 왔는데, 주민번호 조회해보면 되지 않냐고 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는데요,

포스기에 주민번호조회 기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주민번호조회는 그 주민번호가 유효한지 아닌지만 확인 가능한거고, 이 주민번호가 본인이 맞는가에 대한 확인은 안 된다는 점이죠!
말 그대로 미성년자가 주민번호를 제대로 외워오기만 하면 조회가 된다는거죠.

이 기능은 본인확인은 할 수 없으므로, 잘 모른다고 둘러대거나, 그런 기능 없다고 딱 잡아 떼세요!

간혹, 기능이 없다고 했는데 자기도 편의점 알바해봐서 기능 있는거 안다고 하면,

그럼 편의점 알바를 했으면 민증을 가지고 다녀야 되는거 아니냐고 한소리 하세요ㅋㅋ

확인이 유효한 것은 민증과 운전면허증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임시민증종이도 가능하고요

 

넷째, 민증은 가져왔는데 얼굴이 다른 경우

그냥 안 준다고 하는게 제일 좋은 답입니다. 손님이 화내도 내가 아닌 거 같아서 안 준다는데 왜 안 팔았냐고 소리칠 사장님은 없습니다. 

아니면 얼굴이 다를 경우, 성형했다는 둥 살 쪘거나 뺐다는 둥 가당치도 않은 소리들을 해대는데 그냥 무시하고, 주민번호, 주소, 띠를 물어보세요.

너무 좔좔 나와도 수상하고, 망설이면 더 수상하고ㅋㅋㅋ

띠에서 많이 걸리기는 해요.

아니면, 연도와 나이를 함께 물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대게 아이들은 연도에 맞는 띠를 외워오지, 연도에 맞는 나이가 뭔지는 은근 모르더라고요.

딱 민증 받고도, 몇 년생이냐고 묻고, 몇 살이냐고 하면 대답 못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참 저도 집요한게, 정말 아닌거 같으면 이름 한자로 써보라고 하거나,

일단은 주되 올 때마다!! 신분증 검사를 해요ㅋㅋ정말로 한 명은 나중에 저한테 들켰어요ㅋㅋ

 

다섯째, 민증은 가져왔는데, 불확실한 경

민증의 사진이 흐릿하다거나 손상되었을 경우나, 민증을 파서 숫자를 바꾼 경우!

사진이 안 보이면 저는 일단 안 줍니다. 본인확인이 안 되니까요.

민증 숫자 파는 것도 사실 저는 왜 통과되는지 모르겠어요ㅋ다 티나는데ㅋㅋ

이런 애들 오면 괘씸해서 너 이거 신고하면 걸린다고 엄포를 놓죠ㅋㅋ

 

 

쓰다보니 참 길어졌는데, 미성년자들은 담배를 절대 혼자 피우지 않아요.

한 명의 미성년자를 그냥 통과시켜주면, 그 동네나 친구들 사이에는 반드시 소문이 나요.

여기 뚫기 쉽다던가, 여기는 민증 검사 잘 안한다던가요.

그렇게 술담배로 출입하는 미성년자들이 많아지다보면 반드시 한 번 이상은 걸리게 되어 있어요!

사실 귀찮다고 대충 검사하거나, 알고도 민증만 보여주면 그냥 판매하는 아르바이트생도 있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저는 나름의 투철한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검사했답니다.

그러다보니까 아이들 사이에서도 어느새 소문이 나 있더라고요.

"저 알바는 안 줘!"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것은 편의점의 서비스와 친철과는 별개의 일이기 때문에,

전국에 편의점 알바생 여러분~고달프고 힘들어도 철저히 검사합시다!

예비 편의점 알바생 여러분들도 겁 먹지 마시고, 단호박 한 접시 잡수세요~!

이상 편의점 후기 민증검사편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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